밤이 되어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릿저릿하면서 근질근질한 느낌이 드신 적 있나요?
저는 한동안 이 느낌 때문에 자는 게 싫어질 정도였어요.
자려고 누웠는데 신경질나는 이 느낌... 가려우면 긁으면 되고, 저리면 주물러주면 되지만, 이건 주무르고 긁어도 없어지지 않는 정말 기분나쁜 느낌이었죠.
딱 느낌이 왔을땐 저는 바로 일어나 걸어다니거나 종아리에 끼우는 링으로 압박을 주어 그 느낌에서 벗어난 후에야 잠을 잘 수 있었어요. 나중에 TV를 보다가 나와 같은 증상을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하더군요.
병명이라도 알고나니 오히려 안심이 되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대체 하지불안증후군이 뭔지 알아보고 싶어 포스팅합니다.
01 하지불안증후군(RLS)이란?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 Syndrome, RLS)은 다리에서 불편하거나 이상한 감각이 발생해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만성 신경 질환입니다. 주로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악화되며,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심각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일반적으로 다리에서 주로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팔 등 다른 신체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상당히 흔하지만, 그 심각성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가벼운 불편감에서부터 수면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 장애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건 남성보다 여성에게 1.5배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02 주요 증상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은 매우 독특하고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다리에서 오는 불편감
다리에서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나 전기가 흐르는 듯한 불쾌한 감각이 나타납니다. 특히 휴식 중이거나 저녁, 밤에 악화됩니다.
2. 움직이고 싶은 충동
불편한 감각이 생기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을 느낍니다. 움직임을 멈추면 다시 불편감이 생기기 때문에, 장시간 휴식을 취하거나 잠자리에 들기가 어려워집니다.
3. 밤에 악화되는 증상
하지불안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저녁과 밤에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면 장애는 장기적으로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03 증상의 원인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요인들이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유전적 요인
하지불안증후군은 가족력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일찍 발병한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2. 철분 결핍
철분 결핍이 있는 사람들은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철분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철분 부족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기타 질환과의 연관성
신경계 질환, 만성 질환(신부전, 당뇨병 등), 또는 특정 약물의 부작용도 하지불안증후군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임신
임신 중 특히 마지막 3개월 동안 하지불안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출산 후 증상이 사라집니다.
04 진단과 치료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에 기반한 임상적 진단을 통해 확인됩니다. 특정한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 패턴과 발생 시간, 움직임 후 증상의 완화 여부 등을 종합하여 판단합니다.
1. 생활 습관 개선
-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권장합니다.
- 운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약물 치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 항경련제, 진정제 등이 처방될 수 있으며,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철분 보충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05 사례
하지불안증후군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 환자는 매일 밤 불편감 때문에 수면을 취하지 못해, 결국 낮 동안의 피로로 업무에 집중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일상적인 활동이 제한되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약물 치료를 병행한 후, 증상이 크게 호전되었고 이제는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환자는 임신 중에 하지불안증후군을 경험했는데, 임신 말기에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출산 후 증상은 사라졌지만, 출산 후 피로감을 관리하기 위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06 증상의 예방
하지불안증후군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을 줄이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철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흔한 신경계 질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지만 진단과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수면을 방해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생활 습관 개선과 치료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에 다리가 불편하고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필요시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면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