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 차를 장만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차박’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죠.
하지만 캠핑 용품도 없고, 무엇보다 차박은 처음이라 망설여졌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차크닉’이었어요.
차크닉이란
차크닉은 차에서 즐기는 피크닉으로, 차 안에서 잠을 자는 대신 차를 기반으로 주변 자연을 만끽하는 활동이에요.
캠핑의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차에서 불편하게 왜 자냐고 하는 사람들에게도, 야외에서 놀다 차에서 잠시 쉬면서 차 한잔하고 오자 하면 수긍하실 거예요.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정보
처음에는 집 근처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보았지만, 차크닉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아쉬웠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곳이 바로 행주산성 역사공원이었어요. 한때 주차가 무료였던 곳이라 고양시 무료 차박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공영주차장으로 바뀌어 주차비가 있답니다. 그래도 주차비는 비싸지 않아 부담이 없어요. 저는 하이브리드 차량이었는데 나갈 때 자동으로 50% 감면되어 할인까지 받았어요.
주차비 안내 : 30분 이내 출차 무료 | |
주차요금 | (2시간 이내) 5분당 80원 |
(2시간 초과) 5분당 150원 | |
운영시간 | 09:00 ~ 22:00 연중무휴 |
행주산성 역사공원 즐기기
간단히 먹을 음식과 음료, 밤이면 추울까 봐 담요와 작은 쿠션,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지도 챙겼어요. 토요일 오후에 출발해 5시쯤 도착했는데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주차장에 차량이 많지는 않았어요.
행주산성 역사공원 주차장은 한강공원과 가까운 곳에 있고, 인근에 화장실이 있어요.
행주산성 주차장이 아닌 역사공원 주차장이니 지도를 잘 확인하고 오시면 됩니다.
트렁크를 열었을 때 방해받지 않도록 구석 자리에 주차를 했어요.
주차 후 나와보니 한강변에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었어요.
잔디밭에 나와 한강을 바라보면 왼쪽에 방화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에 행주대교가 보여요.
행주대교 측으로 걷다 보면 '오페라 디바스'라는 커다란 카페를 만나게 돼요.
오던 길에 보았던 카페인데 한강공원과도 연결되어 있었어요.
더 올라가면 식당들도 있어 식사도 가능해요.
행주대교 아래가 바로 '고양 한강공원'이에요.
한강공원 측에 주차를 해도 좋을 거 같아요.
배고프다는 아이를 데리고 다시 차로 돌아왔어요.
아이는 처음 하는 차박에 설렌 건지, 차량 뒷좌석을 접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에 신기한지 차 여기저기 버튼을 눌러보기도 하고 신이 났네요.
취사는 불가하니 싸 온 도시락을 간단히 먹었어요.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리는 바람에 아쉽지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답니다.
다음에는 차량용 모기장을 구매하자며...
이렇게 하다 보면 캠핑, 차박용품들이 하나 둘 늘어나겠죠.
차크닉 꿀팁
행주산성 역사공원은 조용하게 강변 풍경도 보고 차에서 잠시 쉬었다 오기 좋은 장소였어요.
어떤 분은 잔디밭에 캠핑 의자 두고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시기도 하네요.
우리도 다음엔 배달시킬까? 하며 돌아왔어요.
차크닉 준비물
- 간단한 식사 : 도시락, 샌드위치, 과일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보세요.
물론 배달음식도 가능하니 치킨 시켜도 좋을듯합니다. - 돗자리 : 잔디밭에 펼쳐 놓고 편안하게 앉아 쉴 수 있도록 돗자리는 필수!
-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 : 좀 더 편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접이식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해 보세요.
- 음료와 간식 : 주변에 편의점이 없으니 미리 준비해 가세요. 한강공원 측으로 올라가다 보면 카페가 있으니 이용하셔도 좋겠네요.
차크닉 소소한 꿀팁
- 행주산성 관람 : 좀 일찍 와서 행주산성을 둘러보고 저녁엔 한강공원 쪽에서 일몰 감상하고 가세요.
- 쓰레기는 꼭 가져가세요 : 아름다운 자연을 위해 우리 모두 쓰레기를 꼭 챙겨가는 센스!
- 따뜻한 옷 준비: 날씨가 변덕스러울 수 있으니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 보드게임 : 가족이나 친구들과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준비
요즘 무료 주차와 화장실이 있는 곳이면 차박을 많이 하는 듯해요.
하지만 양심 없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때문에 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되거나 차박금지 팻말이 붙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차박은 전용 차박지에서 하시고, 공원에서는 간단하게 차크닉정도로 즐기다 오시면 집 가까운 곳에서도 충분한 힐링을 즐기다 오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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